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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사 전경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부산경찰청(청장 우철문)은 가정폭력 가해자의 재범 방지와 예방을 위해 지난 2년간 운영해온 '행복한 家 희망드림, 건강가정 회복 프로그램'을 올해에도 예산을 증액해 교육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건강가정 회복 프로그램은 가정폭력 가해자를 사건 초기 경찰수사 단계에서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하여 교육하는 제도로, 2021년 5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부산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정책으로 시작됐다.
2022년 시범사업(총 181명 교육)에 이어 2023년에는 총 240명의 가해자를 가정폭력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교육했으며, 사전·사후 가·피해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93.5%가 “배우자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라고 답변했고, 가해자의 98.4%는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육을 받은 교육집단의 재범률이 비교육집단의 재범률에 비해 현저히 낮아져 이 프로그램이 가정폭력의 재발을 막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산경찰청과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에는 3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해 교육대상자를 전년 대비 10% 증가한 260여명을 전문 상담기관에 연계해 가정내 갈등대처 방법, 분노관리, 의사소통방법 등을 교육하기로 했다.
교육 연계대상은 가정폭력 피해가 심각하지 않은 사건으로 피해자의 원가정 회복 의지가 강하고, 가해자의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이 된다.
또, 피해자에게는 폭력으로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도록 돕고 가해자에게는 비폭력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학습하게 하여 폭력 재발을 억제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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