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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작. 도자기 여름날의 추억.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조선도자기 4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심씨 가문(沈氏家門)의 15대 심수관 (沈壽官) 도예전(陶藝展)이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藤沢市藤沢555)의 사이카야(さいか屋 5階ギャラリー)에서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사츠마야키(薩摩焼) 15대 심수관전’이 열리는 기간 중 24일(토) 오후 2시에는 심수관 도예가로부터 사츠마야키에 대한 특별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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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작. 향로. |
심수관은 임진왜란 말기 강제 연행되었던 심당길의 후손으로 일본 가고시마에서 15대에 걸쳐 420여년 동안 조선의 도예기법을 대대로 계승 발전해왔다.
심수관가(沈壽官家) 만의 전통적인 기술과 표현으로 가문의 맥과 조선의 혼을 이어온 심수관 도자기는 금색 유약으로 처리된 정교한 투각, 채화와 금채를 사문한 새로운 기법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정교함과 찬란한 색채감으로 만들어진 심수관 도자기는 일본 특유의 화려함 속에서도 조선 자기의 근원을 엿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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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작. 사쓰마사군자 화병. |
한편 1598년 임진왜란이 끝나갈 무렵 왜장 ‘시마즈 요시히로’에 의해 심당길과 박평의를 비롯한 40여 명이 사쓰마(현재 가고시마현) 미야마(美山)로 끌려갔다.
사쓰마 번주였던 시마즈가(島津家)는 조선인 기술자들을 극진하게 대접해주었고 나에시로(苗代川) 강변에 충분한 도자기 생산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이들 조선 도공들이 구워낸 도자기에 사쓰마의 번명(藩名)을 붙여 오늘까지 사쓰마야키(薩摩燒)라 불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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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작. 화병 |
1873년, 일본을 대표해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엑스포에 약180cm의 대화병 한 벌을 포함 수 많은 작품군을 발표하여 절찬을 받으면서 이 때부터 사쓰마야키는 일본 도자기의 대명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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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작. 2중조각 손잡이 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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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관 작. 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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