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 달서구는 AI 돌봄 시스템을 통해 주민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5월, 달서구에서 홀로 거주하던 58세 주민 A씨는 심한 어지럼증 증세로 쓰러지기 직전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긴급 구조 요청(SOS)을 보냈다.
AI 시스템은 즉시 119에 자동 연결됐고,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은 A씨에게 뇌수막 파열을 진단하고 응급 수술을 시행했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에도 낙상 위험이 높은 고위험 1인 가구였으며, 이번 사례는 AI 스피커의 음성 인식 기반 긴급 대응 기능이 실질적인 생명 보호에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달서구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고독사 위험군 271가구에 AI 스피커를 보급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스피커는 △일상 안부 확인 △응급상황 시 119 자동 호출 △부정 발화 감지 및 정서 지원 연계 등의 기능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실제 운영 결과, 현재까지 긴급 이송 5건, 자살 위험 등 부정 발화 탐지 8건이 AI 시스템을 통해 조기 인지됐으며, 이 중 일부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및 심리상담 등 후속 조치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달서구는 ‘달서안심복지서비스 앱’, ‘달서안심돌봄플러그’, ‘AI안심올케어’ 등 ICT 기반 돌봄 인프라를 확장해 복지 사각지대 없는 지역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태훈 구청장은 “AI 기술은 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복지의 길”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ICT 기반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고독사 없는 따뜻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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