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버지·어머니의 노년이 평안하고, 아들·딸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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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태용 새누리당 김해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사진제공=홍태용> |
“20살, 처음 의업(醫業)의 길에 들어서며 가졌던 의문 하나는 ‘의사는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였습니다. 지천명이 넘어 얻은 답은 ‘의사는 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신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소망합니다. 비록 생사를 가를 수는 없어도 환자를 병마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기를...”
이러한 소망은 30여년, 의사 홍태용의 삶을 지배해 온 좌표였으며 일생의 화두였다.
또한, 삶 속에서 홍태용은 자신의 좌표를 행동으로 실천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특히 아프카니스탄과 같은 분쟁지역 및 오지에서의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2003년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내전 직후, 열린의사회에서 유엔을 통해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한 지역에 의료봉사를 갔을 때였습니다. 그때 많은 아이들이 기아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당시엔 우리가 가진 의술이라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사를 놓고 약을 주는 것 보다 한 조각의 빵이 그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순간을 보았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긴 의술이라는 것이 참으로 의미 없는 것이구나. 지금 이곳엔 의사보다 요리사, 제빵사가 더욱 필요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알량한 의술로 가졌던 오만함을 깨닫고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치유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오만함으로부터 치유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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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카니스탄 봉사활동 당시 아이들과 함께인 홍태용. <사진제공=홍태용> |
어느 듯 그에게 의사는 천직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가 더 큰 인간의 현실적 고통에 대해 자각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그 자각은 지천명이 넘은 그를 ‘정치가’의 길로 나서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의사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홍태용은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드라마 한편을 이야기한다.
“최근 ‘어셈블리’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봤습니다. 거기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지옥 같은 세상을 신이 아닌 인간의 힘으로 구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 정치이다’. 그렇습니다.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 모두가 똑같은 꿈을 꾼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병마의 고통을 넘어 보다 원천적이고 근본적인 고통으로부터 인간의 삶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소망, 이것이 홍태용이 정치를 시작하며 품은 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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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활동에 열심인 홍태용. <사진제공=홍태용> |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이 언젠가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아버지! 대학을 졸업하면 전 바로 취직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저는 바로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결국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저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저 아이의 의문을 희망으로 바꿔보자’ 이것이 제 정치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부모님의 병을 직접 치료하고 싶다는 소망에서 의사의 길을 택했고 환자를 대하는 매 순간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다는 홍태용은 이제 자식의 미래, 아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정치의 길로 들어섰고 매 순간 자녀들의 얼굴을 떠 올릴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이 땅 모든 아버지·어머니의 노년이 평안하고, 아들·딸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저의 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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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생활포럼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태용. <사진제공=홍태용> |
“전 저의 아버지를 가장 존경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 내려와 혈혈단신 일가를 이루고 평생을 성실하게 사시며 어머니에겐 다정한 남편이었고 자식들에겐 엄하지만 존경하는 아버지였으며 이웃에는 정 많은 사람이셨습니다. 전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정치도 ‘아버지’와 같길 소원합니다.”
의사일 때도, 정치가가 되어서도 늘 가족이, 사람이 중심인 홍태용. 그가 만들어 나갈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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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카니스탄 봉사활동 당시 아이들과 함께인 홍태용. <사진제공=홍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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