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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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문화재청 |
일제강점기 시절 단절된 우리 무형유산의 특별한 자치를 재조명하고 우리 시대 무형유산의 특별함을 알아보고자 마련된 이번 기획은 학술대회와 기획공연 등으로 나뉜다.
우선 오는 13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는 학술대회 ‘일제 강점기 단절된 무형유산 사례와 가치의 재발견’이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에 단절·훼손됐던 무형유산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일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조사 당위성과 의의를 국민과 함께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심승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일제강점기 단절된 무형유산의 발굴과 그 의의’를 시작으로 홍태한 전북대 연구교수의 ‘일제강점기 민속의 단절과 그 복원의 함의’, 임미선 단국대 교수의 ‘일제강점기 전통음악의 단절과 변질 양상’, 강인숙 경상대 교수의 ‘일제강점기 전통춤의 단절과 변모’, 허용호 고려대 연구교수의 ‘일제강점기 민속놀이 단절과 지속의 문화정치학’ 등의 순서로 기조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발표는 학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제정된 무형문화재법에 따라 내년부터 진행될 ‘한국무형문화재종합조사’에 반영되는 등 보다 확대·심화될 계획이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특별공연 ‘다시 찾은 빛’이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몸 바쳤던 열사들을 기리고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는 의미를 담은 창작 판소리 ‘열사가’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무대로 꾸며진다.
창작 판소리 ‘열사가’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민족의 소리인 판소리에 담아 이야기와 노래로 전개된다. 이날 공연은 백범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 여러 열사가를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대중들에게 회자된 광복군 아리랑·독립군가를 다 함께 불러보고, 단막극 ‘나운규의 아리랑’ 등을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된다.
같은 날 국립무형유산원 풍류마당에서는 ‘2014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진주시의 무형유산 공연이 개최된다.
일제강점기 소멸되었던 ‘진주 솟대쟁이 놀이’는 공연으로 펼쳐지며 ‘의암별제’와 ‘진주비빔밥’은 영상과 사진전으로 관람객을 찾아간다.
한편, 이러한 행사들의 개최와 관련해 국립무형유산원은 “광복 70년 기념행사는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과 공감·소통하는 기회를 통해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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