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교통·인파 대응 총력…시·경찰·소방·철도기관 협업체계 가동
GTX-A 킨텍스역 연계 순환버스·현장 대응본부 운영…관람객 편의 강화
대형 공연 안전관리 넘어 지역경제·도시 브랜드 제고 기회로 활용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고양종합운동장이 올여름과 가을, 국내외 팬들이 몰려드는 초대형 공연장으로 변한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빅뱅의 완전체 무대에 이어 임영웅의 대형 콘서트까지 잇따라 예정되면서다.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기대되는 일정이지만 고양시에는 또 다른 과제가 놓였다. 짧은 기간 수십만 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만큼 폭염과 교통 혼잡,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이 공연의 흥행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두 공연을 단순한 문화행사로만 보지 않고 도시의 역량을 보여주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 관람객이 공연장을 오가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안전을 확보하고, 고양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하게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연장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대책과 현장 대응체계를 사전에 가동해 시민 불편은 줄이고 관람객 편의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빅뱅 20주년 월드투어부터 임영웅까지…고양종합운동장 달군다
첫 무대는 빅뱅이다. 빅뱅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BIGBANG 2026-2027 WORLD TOUR
약 9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뱅의 월드투어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국내 팬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공연은 3회 모두 매진됐으며 추가 좌석 판매도 완료됐다.
9월에는 임영웅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임영웅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IM HERO - THE STADIUM 2’를 개최한다. 이 공연 역시 전 회차가 매진됐다.
서로 다른 팬층을 가진 두 아티스트의 공연이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이어지면서 고양에는 대규모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 주변뿐 아니라 대중교통과 도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지역 생활권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폭염에 인파까지…고양시, 공연별 맞춤 안전대책 마련
고양시는 공연 주최 측과 협의를 거쳐 관람객 특성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여름에 열리는 빅뱅 공연은 무엇보다 폭염 대응이 핵심이다. 주최 측은 공연장 곳곳에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 부스를 확대해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관람객의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임시 의무실도 충분히 확보하고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임영웅 공연은 다양한 연령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동과 안내에 초점을 맞춘다. 안내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관람객 쉼터와 음료 제공 공간을 운영하는 한편, 응급상황에 대비한 인력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고양시 역시 공연장 주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차량 이동로를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관리한다. 불법 주정차와 노점상에 대한 사전 단속도 실시해 공연 전후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GTX-A와 공연장을 잇는다…퇴장 인파 분산에도 초점
교통대책도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고양시는 공연 전후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고려해 GTX-A 킨텍스역과 고양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이 공연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해 주변 도로의 차량 집중도 낮추겠다는 취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특정 출입구와 이동로에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퇴장 동선을 분산한다. 현장에서는 시와 경찰, 소방 등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현장본부를 운영한다.
지난 6일에는 민경선 시장 주재로 ‘2026년 하반기 대형공연 행정지원대책 보고회’도 열렸다. 시 관계 부서뿐 아니라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안전과 교통 분야 대응책을 점검했다.
공연 기간에는 야간과 주말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당직체계도 운영한다. 인근 주민들에게 공연 일정과 교통 관련 정보를 미리 알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고양시는 지난 6일 시장 주재로 ‘2026년 하반기 대형공연 행정지원대책 보고회’를 열고 공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안전과 교통 분야의 협력체계를 확인했다.
이번 대형 공연을 계기로 고양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관람객 숫자만이 아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방문객이 지역에서 식사하고 쇼핑하며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공연을 계기로 고양이라는 도시를 처음 접한 방문객에게 어떤 경험을 남기느냐도 장기적으로는 도시 경쟁력과 연결된다.
시 관계자는 공연의 안전한 운영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대형 공연이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대형 공연은 무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관람객의 안전한 이동과 시민의 평온한 일상까지 지켜낼 때 고양시의 ‘공연도시’ 경쟁력도 비로소 평가받을 수 있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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