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주 건물터 발굴(구들) 모습.(수원시 제공) |
[로컬세계 고용주 기자]경기 수원시가 오는 28일 시민들에게 ‘화성행궁 별주(別廚)’ 발굴 현장을 선보인다.
별주(別廚)는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 준비를 위해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에 올릴 음식과 술 등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활용됐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경기도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 결과, 가로 26m·세로 20m 규모 별주 건물터가 확인됐다. 네모난 단 위에 건물 2동이 있었고, 그 주변에 담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별주 앞에는 연못 흔적이 발견됐다.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정리의궤(整理儀軌)'에 수록된 내용과 비슷했다.
| ▲별주 건물터 발굴(담장) 모습. |
수원시는 이러한 조사 성과를 알리기 위해 오는 28일 오후 2시 ‘화성행궁 별주’ 발굴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화성행궁 주차장 별주 발굴 현장에서는 부엌, 온돌방 등 별주 건물터와 도자기 조각, 벽돌 등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을 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원이 별주를 설명해준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별주의 배치·규모 등이 명확하게 확인됐고, 유적 상태도 비교적 양호했다”며 “미복원시설(장춘각)의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정리의궤'에 그려진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2003년부터 2021년까지 2단계 복원사업(우화관, 별주, 장춘각)을 추진하고 있다.
| ▲별주 건물터 항공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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