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안성·평택에 추가 설치 계획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이 높은 가성비와 질 높은 서비스로 산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연중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공공산후조리원 1호인 여주 공공산후조리원(2019년 5월 개원)과 2호인 포천 공공산후조리원(2023년 5월 개원)의 누적 이용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총 2,603가정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761가정, 올해는 상반기에만 375가정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 13개실, 포천 20개실 등 총 33개실 중 예비용 2개실을 제외한 31개실을 기준으로, 산모 1명당 평균 이용기간 2주를 고려할 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두 시설 모두 ‘연중 만실’로 운영된 셈이다.
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수요 증가에 따라 포천 시설의 예약 방식을 지난달부터 온라인 선착순에서 온라인 추첨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2주 기준 전국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약 346만원인 반면,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은 168만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은 추가로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체감 비용은 더 낮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단순한 숙식 공간을 넘어 건강한 모아(母兒)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모자동실과 모유수유를 원칙으로 산전 교육부터 산후 프로그램까지 연계 운영하며, 적극 참여한 산모에게는 포상도 실시한다.
또 산후 체형교정 프로그램, 신생아실 실내화 소독기 설치 등 시설 개선도 지속 추진 중이다. 실제 지난해 실시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여주 조리원은 94점, 포천 조리원은 97점을 기록해 평균 95.5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온라인 후기에서도 “신생아 선생님이 밤낮으로 아기를 잘 돌봐주셨다”, “모유수유를 도와준 원장님께 감사하다”, “객실, 식사, 마사지까지 모두 만족스럽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공공산후조리원의 수요 증가에 따라 도는 오는 2027년까지 안성과 평택에 각각 1곳씩, 총 2개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산후조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기도의 공공산후조리원이 실효성 있는 정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민간보다 저렴한 비용, 높은 만족도, 돌봄 중심 프로그램 구성이 호응을 얻으면서 도민 체감 복지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는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공공산후조리원 지원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도를 출산친화적 환경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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