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숲길이 지역 대표 문화 자원으로 자리 매김 기대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함평군이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군은 전남도 유형문화재인 함평향교와 천연기념물인 향교리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군은 21일 “2026년 3월부터 12월까지 ‘고즈넉한 숲길 따라 함평향교 路(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함평향교와 숲에 내재된 역사·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과 관광, 지역 공동체 활성화까지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선비들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며 기산영수(箕山潁水)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함평 선비 지혜길’ 트레킹이 있다. 숲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적 스토리텔링과 생태 체험을 접목한 탐방형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함평 선비 지혜길’ 트레킹이 있다. 기산영수(箕山潁水)의 정취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또한 숲에서 즐기는 전통 풍류와 힐링 프로그램인 ‘기산영수 쉼표 시간’도 진행된다.
함평향교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문화 행사 ‘향교, 천년을 읊다’도 마련돼, 참여자들이 지역 전통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교류 프로그램 ‘함평이 그린 다문화’도 운영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향교와 숲길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함평향교와 향교리 숲이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군민 자긍심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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