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광명시가 공동주택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소하동 아파트 화재 사고 이후 필로티 구조를 포함한 공동주택의 안전 대책 필요성이 커지면서 마련된 조치다. 시는 우선 공동주택 화재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옥상 출입문 자동개폐장치 설치 지원을 확대한다. 자동개폐장치는 평소에는 잠겨 있다가 화재감지기가 작동하면 자동으로 열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소하동 아파트 화재 당시 옥상 대피로 확보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시가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시는 현재 200여 개의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 예산 1억원을 추경에 반영해 시의회에 요구했다. 오는 9월 중순 심의가 끝나면 바로 지원을 시작하고, 2026년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을 반영해 내년까지 관내 모든 공동주택 옥상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공동주택 안전시설 설치 지원 사업 신청 단지 가운데 필로티 주차장 구조 공동주택을 우선 지원한다. 공동현관 방화문과 화재감지기 설치, 필로티 천장 불연재 마감재 교체 등을 지원해 화재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3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은 기존 사업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앞으로는 불연성 천장재 교체나 방화문 설치를 하는 경우 ‘소규모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광명시는 이와 함께 △필로티 구조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화재보험 의무가입 확대 △연면적 1천㎡ 미만 공동주택·오피스텔·숙박시설의 주출입구 방화문 설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말 필로티 주차장 구조 아파트 5개 단지와 주거용 건축물 170동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부족하거나 가연성 마감재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돼 개선 필요성이 드러났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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