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향후 20년 간 도시계획 밑그림 '2040 서울플랜' 수립 착수

이명호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19-08-20 21:44:50

‘시민참여’ 기조 확대…서울 거주자뿐 아니라 업무‧학업 등 ‘서울생활인구’도 참여

▲시민계획단 모집 포스터.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20년 후 서울의 미래 청사진과 이를 완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도시발전방향이 서울시민의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그려진다.


서울시는 2040년까지 서울 도시계획의 기본 틀이 될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하 2040 서울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말까지 최종 확정한다는 목표다.


‘2040 서울플랜’은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2030 서울플랜’의 계획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참여시민의 범위와 참여방식‧채널은 보다 확대‧다양화해 ‘참여’를 넘어 시민의 ‘계획’으로 세운다는 것이 큰 방향이다.


참여시민을 서울로 출근‧등교하거나 관광‧사업‧병원진료 차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을 모두 아우르는 ‘서울 생활시민’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다. 청소년,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같은 다양한 소수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사전의견청취 단계도 신설된다.


참여 루트도 다양해진다. 기존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서울, 엠보팅 같은 온라인 시민 참여 플랫폼을 통해 토론‧투표 참여가 가능해지고, 계획 수립 과정에서 열리는 세미나, 토론회, 공청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계획의 실현성과 실행력 강화에도 나선다. 남북교류 확대,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대응 같이 서울을 넘어 국내‧외적으로 달라진 여건변화를 적극 반영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미래 대응력을 높인다.


또 계획 수립 전반을 총괄하는 ‘2040 서울플랜 수립 추진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구성‧운영해 계획의 실효성과 실행력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각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2040 서울플랜 사전자문단’을 운영, 6차례 사전 자문회의를 통해 집중 논의한 끝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2040 서울플랜 수립방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장 직속 ‘2040 서울플랜 추진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의장, 김기호 총괄계획가(서울시립대 명예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시민계획단 대표를 총괄조정분과에 참여시켜 계획의 실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기호 총괄계획가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이슈 뿐 아니라, 도시경쟁력, 기후변화, 남북관계 등 미래 서울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 글로벌 관점의 이슈도 동시에 계획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시기본계획이 수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이를 수 있는 균형잡힌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수립을 위해 시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균형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2040 서울플랜'은 상향식 계획문화를 시정 전반에 정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사회적 합의 기반하에 미래 서울이 나아가야 할 목표와 실천전략인 '2040 서울플랜'을 수립해 2040년 서울의 한 단계 더 나은 도약(Good to Great)을 준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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