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억 기본소득·150억 청년주택…청송, '지방소멸' 판 뒤집었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6-08-02 20:09:19

상반기 중앙부처 공모사업 잇단 선정…기본소득·정주환경·관광·국제스포츠까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윤경희 군수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지방소멸 극복…전국 대표 성공모델 만들겠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된 경북 청송군이 총사업비 876억 원을 투입해 군민에게 월 2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등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 구축에 나선다. 청송군 제공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경북 청송군이 올해 상반기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대형 성과를 거두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기본소득부터 청년주택, 체류형 관광, 국제 스포츠대회까지 미래 먹거리를 아우르는 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라 선정되면서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사람이 찾아와 머무는 도시'로의 대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총사업비 876억 원 규모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청년·근로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조성, 체류형 관광거점 구축, 국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 지원까지 확보하며 청송의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송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정된 주요 공모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국토교통부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에 나선 청송군은 경상권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내년 말까지 총사업비 876억 원을 투입해 군민들에게 월 20만 원의 기본소득을 청송사랑카드로 지급하고, 지역화폐 소비와 공동체 사업을 연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주여건 개선사업도 본격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는 파천면 신기1리와 안덕면 지소리가 최종 선정돼 총 4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신기1리는 생활기반 복구와 공동체 회복에, 지소리는 노후주택 정비와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청년과 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기반도 마련

국토교통부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 선정으로 안덕면 명당리 일원에는 청년·근로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50호가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5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정부 지원금 75억 원을 확보했다. 군은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통해 인구감소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송군 진보면 신촌약수탕 일원 전경. 청송군은 총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해 '일상이 흐르고 사람이 머무는 신촌약수마을'을 조성,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송군 제공

◊관광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에 선정된 '일상이 흐르고 사람이 머무는 신촌약수마을' 사업에는 총 35억 원이 투입된다. 진보면 신촌약수탕 일원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고 약수와 꽃돌, 야송미술관 등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행환경과 주민 휴식공간도 함께 개선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국제 스포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경기대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2027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를 위한 국비 2억4천800만 원을 전액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산악스포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스포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청송군은 이번 공모사업들이 단순한 국비 확보를 넘어 기본소득과 주거, 관광, 생활환경, 국제 스포츠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생활인구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앞으로도 정부 정책과 청송의 강점을 적극 연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고,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전국 대표 성공모델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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