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창경궁서 내일(30일) 공연

김림

local@localsegye.co.kr | 2015-10-29 17:05:32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연
사도세자 아내 혜경궁 홍씨, 아들 정조의 삶이 담긴 창경궁에서 수준 높은 궁중 예술 공연 선보여

[로컬세계 김림 기자]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사도세자의 아내였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공연으로 제작한 행사가 내일(30일)부터 이틀간 창경궁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한국 전통문화를 국가 브랜드로 홍보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전통예술 고궁공연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준비했다.


220년 전 수원 화성에서는 정조가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연행됐다.


당시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최초로 창경궁에서 선보이게 됐다.


창경궁은 이번 공연의 두 주인공인 사도세자의 아내 혜경궁 홍씨와 아들 정조가 각각 승하하고 태어났던 곳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비운의 삶을 마쳤던 곳도 바로 창경궁 문정전 앞뜰이었다.


역대 조선의 왕들 중 악학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는 어머니를 위해 높은 수준의 궁중 예술을 망라한 회갑연을 준비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수제천, 여민락 등 대표적인 궁중 음악과 무고, 뱃놀이를 기원으로 한 ‘선유락’ 등 화려한 궁중 무용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복식과 궁중 음식 등 여러 볼거리도 제공한다.

 

수준 높은 조선 왕실 음악과 춤을 재연한 이번 공연의 정조 역은 배우 이민우가, 혜경궁 홍씨 역은 연극배우 박정자가 맡았으며 총 180여 명이 출연한다.


문체부는 중국의 자금성을 배경으로 한 ‘투란도트’처럼 이번 공연을 통해 고궁 자원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향후 한국 전통 문화를 현대화하기 위한 콘텐츠를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뒀다.


공연 관람 희망자는 창경궁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회당 400명 대상으로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1인 2매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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