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전 김치냉장고 화재 주의…부품 열화로 '위험'

이명호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19-06-21 12:49:47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04년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1일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 등 모두 224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약 22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했으며, 10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8명)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제품 가운데 제작년도가 확인된 128건의 경우 2001년 13건, 2002년 29건, 2003년 50건, 2004년 22건 등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생산된 제품에서 114건(89.1%)을 차지했다.

발화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이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냉장실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주요 부품인 PCB에 부착된 릴레이 스위치 성능이 저하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래된 제품 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된 부품의 열화가 가중되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224건 중 특정 제조사가 생산한 초기 제품에서 157건(70.1%)이 발생했다”며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간(7~10년)을 넘겨서 사용할 경우 제조사를 통해 무상점검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냉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잔고장이 생길 경우 즉시 점검을 의뢰하거나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치냉장고 화재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5월 말 현재까지 23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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