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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염전을 찾은 관광객들이 소금을 만드는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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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정해역 중 손꼽히는 3곳에서 비슷한 시기에 축제가 열린다.
이 곳의 축제를 즐기다 보면 여름바다는 해수욕장이라는 고정관념이 바뀌게 될 것이다.
땡볕 아래 해안가 새하얀 설원?
신안군 소금축제와 병어축제다도해의 아름다운 섬과 광할한 갯벌이 살아 숨쉬어 축제가 끊이지 않는 천사섬 신안(1004 Island)에서 두개의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려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아시아 최초로 슬로우시티에 선정됐을 만큼 자연과 전통문화의 보존이 어느 곳보다 잘 되어 있다.
신안군 증도면에는 우리나라 최대 갯벌염전이 펼쳐져 있다. 바둑판처럼 선을 그어 노은 염전에 하얀 마분지를 펼쳐놓은 듯한 풍경에 찾아온 이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 슬로우시티연맹 관계자들은 슬로우시티 실사과정에서 신안의 염전을 신이 내린 축복의 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서 제1회 SLOW 소금마을이야기 축제가 17일부터 20일,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두차례 열린다.
이번 SLOW 소금마을 이야기축제는 기존의 국내외 정형화된 대규모 축제에서 탈피하여 염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는 축제이며 5월, 6월, 7월 각각의 다른 테마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세달에 걸쳐 진행되는 축제에 대해 주최측은 단기간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대형축제보다는 신안의 5월 삐비꽃, 6월 소금, 7월 함초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5월의 축제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고 6,7월 신안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사진공모전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신청은 소금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www.saltmuseum.org, 전화 061-257-0829)
이외에도 소금밭체험, 소금비누만들기, 소금찰흙체험 등의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추억과 휴식을 안겨준다.
또한 단일로는 국내최대규모(462만㎡)인 태평염전 입구에는 예전 소금 창고를 개조해 만든 소금박물관이 있어 우리나라 소금의 역사, 효용성과 가치를 살펴 볼 수 있다. 태평염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소금박물관으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축제기간 중 태평염전에서는 천일염과 관련해 대파질(소금모으기), 수차 돌리기 등 관광객들이 천일염의 만드는 과정을 소상하게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어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의 난장 북놀이공연과 인천의 저소득층을 통해 클래식을 전파하는 I-신포니에타의 공연 등도 준비되어 있어 흥겨움을 더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인근에는 600년간 바다에 잠겨있던 송·원대 유물 발견해역과 드라마 촬영지이며 한편의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화도의 노두길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금과 함께 꼽히는 신안의 특산물 병어. 깨끗한 신안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병어는 지금이 제철로 그 맛을 뽐내고 있다. 2011년 신안병어축제가 ‘은빛미녀를 내 품에…천연의 맛 그대로’라는 주제로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신안군 지도읍에서 열린다.
이번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병어비빔밥 만들기, 병어시식회, 어업인 가요잔치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관광객들에게 병어의 담백한 맛을 제공한다. 특히 맨손으로 활어잡기 행사에 참여해 신선한 활어를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군관계자는 “축제에 오면 신안군이 자랑하는 청정바다에서 어획된 신선한 병어를 즐길 수 있고 병어는 치매와 동맹경화,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신안군이 지정된 슬로우시티란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인간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갈 미래를 위해 자연과 전통문화를 보호하여 따뜻한 사회를 목표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국내에는 신안 증도를 비롯해 완도 청산, 장흥 유치, 담양 창평, 하동 악양, 예산 대흥 여섯 도시가 있다.전국 인라인 스케이터들 가슴설랜다
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세계 유일의 지역으로 환경자산의 보물섬이라 불리고 있다.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레저스포츠의 스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18일부터 19일 이틀간 “레저스포츠의 메카, 제주에서 느끼는 스릴과 감동”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2011 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가 탑동광장, 이호테우해변 및 삼양 검은모래해변, 해안도로 등 도내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여름철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시원한 바람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의 빼어난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져 국내외 레저스포츠 동호인들의 참여가 높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탑동광장에서 제 7회 제주시장배 전국인라인스케이팅대회가 열려 500명의 참가자들이 유소년(100,200, 400M)및 일반부(500, 3000M, 혼성계주가)로 나뉘어 레이싱 경기와 미리 정해진 코스를 빠르게 회전하며 통과하는 슬라럼 경기가 진행된다.
이어 슬라럼 트릭리더, 슬라이드, 릴레이스피드슬라럼 이벤트 경기가 펼쳐지며 일반인도 참여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퍽 옮기기, 어머니 축구왕, 한발 레이싱, 지그재그 슬라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19일에는 제 14회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서부두 방파제에서 펼쳐진다. 이번 바다낚시대회에는 찌낚시 종목에 한해 일본, 중국 등 해외의 강태공들도 참여하여 각국의 낚시실력을 겨루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대상 어종은 돌돔, 뱅어돔, 감성돔, 참돔, 다금바리, 농어 등 제주의 특산 어종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행사 양일간 350여명의 철인들이 참가하는 제 12회 제주시장배 철인3종경기가 이호테우해변 및 용담 해안도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총 51.5km를 완주하는 올림픽 코스와 단일종목으로 펼쳐지는 수영과 마라톤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특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코스에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0회 제주오픈국민생활체육 전국윈드서핑대회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이는 바람이 많은 11월에 개최하여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하니 윈드서핑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신청문의는 제주시 관광진흥과(064-728-2754)로 하면 된다.빼어난 풍광 벗삼아 조개 잡는 재미
제 6회 한산도 염개갯벌체험축제한산도 염개갯벌체험축제가 19일 대·소고포 지선(염개갯벌) 및 한산도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축제는 장어, 숭어의 어류잡기, 바지락·모시조개 파기, 갯벌 보물찾기 등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됐다. 특히 갯벌보물인 고동껍떼기를 찾으면 지역 특산물을 주는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모시조개 파기 또한 갯벌내에서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셀프가이드 자전거 탐방, 페이스 페인팅, 풍선접기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쉽게 접할 수 없는 거북선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충무공의 숨결이 담겨있는 한산도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하고 세계4대 해전에 꼽히는 한산대첩의 승지인 한산도에는 충무공의 자취가 어느 곳보다 많이 남아있다.
한산대첩 이후 지은 제승당(원래 운주당), 제승당 뒤에 충무공이 직접 활을 쏘던 한산정, 충무공 영정이 모셔진 충무사 등 한산도를 둘러보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역사의식 함양에도 보탬이 된다.
이번축제는 당일 축제로 배편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배편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 제승도로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기준 4700원이다.
축제문의는 전화(055-650-3600)로 확인하면 된다.
뉴스룸 = 라안일 기자 raani@segye.com
- 기사입력 2011.06.13 (월) 13:14, 최종수정 2011.06.13 (월)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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