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 군도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도다리, 광어 등 싱싱한 활어 회, 새벽녘 위판을 막 끝낸 키조개, 소라 등 신선한 어패류, 바닷바람과 햇살로 자연 건조해 바다향이 듬뿍 담긴 군산특산품 박대…. 서해안의 항구도시 전북 군산은 지금 도다리 등 신선한 활어 회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주꾸미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때마침 제10회 군산수산물축제가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해망동 수산물센터 일원에서 열려 다양한 건어물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산수산물축제는 봄이 제철인 주꾸미 등 각종 신선한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먹을거리 행사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매년 색다른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특히 축제의 주 메뉴인 주꾸미는 현재 kg당 가격이 3만원 선으로 서해안 다른 시·군 축제 때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방문객들은 제철을 맞아 알이 꽉 찬 주꾸미로 볶음, 샤브샤브 등 각종 요리를 즐기고 있다.
가격도 부담 없다. 수산물축제위원회와 군산시는 축제기간 중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해 ‘셀프식 먹을거리 부스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축제장을 찾는 손님이 수산물센터 등 주변 수산물판매장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구입하고 소정의 초장 값만 내면 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가족 체험형 행사로 변화를 주고자 야간무대행사를 전면폐지하고 수산물맨손잡기, 즉석경매, 페이스페인팅, ‘내가 바로 저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중이며,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과 협력해 해양수산체험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예년보다 더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저온이 지속돼 채집된 주꾸미 양이 줄어 축제 대표메뉴인 주꾸미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축제기간 중에는 날씨가 온화해 주꾸미가 많이 잡힐 전망”이라며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예년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컬군산 = 박기헌 기자 pkh00126@segye.com

갓 잡은 광어·키조개 등 맛보려 인파 북적
- 기사입력 2011.04.11 (월) 13:13, 최종수정 2011.04.11 (월)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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