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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짓고 있는 그린 디젤 프로젝트. 아부다비 루와이스 산업단지는 일산(日産) 4만1000배럴의 수첨분해 시설 및 일산 4만4000배럴의 가스오일 수첨처리 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 정유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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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시장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 규모의 한계와 저성장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최근 급부상한 해외건설시장으로 진출이 시급하다.
GS건설이 플랜트와 토목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앞장서고 있어 제2의 중동 붐을 이끌지 주목된다.
GS건설은 현재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 떨어진 지역에 있는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타크리어는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다.
GS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해외 건설 시장에서 발주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아부다비”라며 “이곳은 일곱개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이자, 금융·운송·커뮤니케이션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그린 디젤 프로젝트는 일산(日産) 4만1000배럴의 수첨분해 시설 및 일산 4만4000배럴의 가스오일 수첨처리 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 정유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GS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에 기반을 둔 외국 선진사들이 독식해 오던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약 11억4000억불로 투입인원과 자재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GS건설 직원 1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동남아시아 등 제3국 근로자까지 포함해 총 6000여 명이 동원됐다.
콘크리트는 109㎡(33평)형 아파트 863가구를 지을 수 있는 5만2500㎥가 사용되고 철골은 명동 중앙우체국 건설 물량의 1.4배인 총 8480톤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와 계장 길이만 도 서울~부산 왕복의 2.7배에 달하는 2300㎞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안국기 GS건설 상무는 “이번 사업에서 보여준 GS건설의 성실성과 기술력은 현지 발주처로부터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루와이스에서 대형 플랜트 발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GS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009년에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총 3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GS건설은 2007년 당시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루와이스 산업단지 내의 발주 물량은 대부분 유럽의 선진 엔지니어링사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GS건설이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본 발주처 관계자들이 그 기술력과 성실성을 인정했고, 그 뒤 루와이스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GS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싹쓸이를 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 가스플랜트 분야를 조기에 주력 사업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선진회사와의 협업체계를 구축, LNG 액화와 같은 핵심 공종에 대한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및 동남아의 기존 진출국가 중심에서 향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기술력과 성실시공, 시장개척능력의 3박자를 갖추고 과거 미국·유럽의 선진 플랜트업체들이 차지하던 자리를 무섭게 꿰차고 있다.
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기반을 확대해 2020년에는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의 명실상부 ‘글로벌 리더’로의 새로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윤종우 기자 ydsikk@segye.com
- 기사입력 2012.04.27 (금) 11:12, 최종수정 2012.04.27 (금)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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