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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지역 시민단체가 시의회를 견제하는 의정모니터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태백시의회 전경. |
미래발전추진위 “시민들 의정활동 불만따라”
강원 태백시에서 지방의원들의 활동을 분석하고 우수의원을 시상하는 ‘의정모니터’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태백미래발전추진위원회는 최근 “태백시 의원들은 현안이 쌓여 있는데도 이를 해결하지 않고 시민들의 대변자가 아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의원 자격이 충분히 있는지 모니터할 필요가 있고 자질이 부족한 인물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감시단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일부 의원은 회식을 한 다음날에는 회기 중에도 출근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등 자질이 부족해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부득이 시민단체가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의정감시기구 논의는 각 지방의회가 자치단체를 견제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현안을 외면하고 불투명한 의회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들이 우수의원은 포상하고 자질이 없는 의원의 경우 낙선운동을 펼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데서 비롯됐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의회를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려 해도 의원들이 협조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회기 중 회의록과 발언 횟수, 출결 상황 등을 기록·분석해 공개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키로 했으나 정작 의원들은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종남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의원들이 활동상황 등을 언론이나 지면을 통해 알리고 열심히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의정모니터 등의 기구는 태백시민단체들이 합심해 기구를 구성해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우선 감시기구를 통해 의원들의 활동상황이나 회기 중 발언자료 등 전체 의회통계 자료 등을 수집한 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장운표 태백미래발전추진위원회장은 “의정감시기구 평가로 우수의원은 칭찬하고 그렇지 않은 의원은 다음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만 의회 본연의 기능도 강화되고 시의 산적한 현안도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컬태백 = 오형상 기자 eoscar64@segye.com
- 기사입력 2011.03.21 (월)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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