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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가 민주당 대표로 선출 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카다 전 외무상은 이날 열린 임시 당 대회에서 진행된 대표 선거에서 40대의 호소노 고시 전 간사장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를 거뒀다.
국회의원, 내년 참의원 선거 출마예정자, 지방의원, 당원 및 지지자가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오카다는 294포인트를 획득, 298포인트의 호소노에 간발의 차로 뒤지며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당내 진보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나가쓰마 아키라 전 후생노동상은 168포인트로 3위에 그쳤다. 이어 국회의원과 내년 참의원 선거 출마 예정자만 참가한 결선 투표에서 오카다는 133포인트를 획득하며 120포인트에 그친 호소노를 제치고 당선됐다.
2004∼2005년 당 대표를 지낸 오카다는 민주당 정권 시절 초대 외무상(2009년 9월∼2010년 9월)을 맡아 조선 강제병합 100주년인 2010년 간 나오토 당시 총리의 역사인식 관련 담화 발표에 관여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1995년)를 계승한다면서도 담화의 핵심인 식민지배와 침략을 언급하지 않는데 대해 지난해 1월 국회에서 강하게 추궁하기도 했다.
이날 지지 연설에서도 아베 총리가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가이에다 반리 전 대표가 작년 12월14일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직후 사임함에 따라 치러졌다.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강하게 비판해온 오카다가 제1야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종전 70주년인 8ㆍ15에 맞춰 아베 총리가 발표할 이른바 ‘아베담화’를 둘러싼 야당의 강한 견제가 예상된다.
한편 호소노를 역전시킨 오카다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도 미소를 띄지 않았고 “아베정권과 확실한 싸움을 해나가고 싶다. 정권교체를 목표로 국민의 신뢰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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