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고창군수가 고창향교에서 제례 의식을 하고 있다.(고창군 제공) |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전북 고창군 추기(秋期) 석전대제(釋奠大祭)가 12일 오전 고창, 무장, 흥덕 3개 향교 대성전에서 각각 봉행됐다.
석전대제는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라는 뜻으로, 공자를 비롯한 성현(聖賢)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해 문묘에서 올리는 제사의식 행사이다.
석전대제는 초헌관(初獻官)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로 시작한 후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가 차례로 진행된다. 이어 음복례와 망료례(望燎禮)를 끝으로 의식 절차가 완료됐다.
원래는 산천(山川), 묘사(廟祀), 선성(先聖: 공자 739년에 문선왕으로 추정됨) 등 여러 제향에서 ‘석전’이라는 말이 사용됐으나 다른 제사는 모두 사라지고 오직 문묘의 석전만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문묘 제향’을 뜻한다.
고창의 향교에서는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등 총 27위의 위폐를 모셔놓고, 매년 봄, 가을로 두 차례 음력 2월과 8월 초하루인 상정일(上丁日:첫째 丁日)에 거행되고 있다.
이날 고창향교에서는 초헌관(유기상 고창군수), 아헌관(고수면 유동석), 종헌관(고창읍 고정상), 무장향교에서는 초헌관(대산면 김영재), 아헌관(해리면 이길원), 종헌관(무장 정기표), 흥덕향교에서는 초헌관(성내면 이동렬), 아헌관(흥덕면 이희범), 종헌관(흥덕면 박명환)을 맡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향교마다 지역 내 헌관, 제관, 일반 유림 및 내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각 향교에서는 석전대제를 비롯한 향교일요학교, 기로연(耆老宴; 고령의 문신들을 위해 봄·가을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 등 고창의 유교와 전통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계승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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