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의 정신과 영광의 역사적 의미를 재 조명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도 영광교육지원청은 23일 영광예술의전당 광장 일원에서 전남문인협회와 공동으로 ‘우리말 큰 잔치’를 열고, 1927년 영광에서 열린 ‘가갸날 기념행사’의 뜻을 지역민과 함께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한글 창제의 정신과 영광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 등 400여명이 참여해 한글의 가치와 지역문화의 의미를 공유했다. 기념식은 오전 9시 10분 개식으로 시작해 기념사와 축하공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영광중앙초 글로리합창단의 ‘가갸날 노래’와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등 공연은 한글의 위대함을 되새기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념식 이후에는 ▲우리말 겨루기 대회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대회 ▲이중언어 시짓기 및 시낭송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초·중학생이 참여하는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돼, 한글의 의미와 바른 우리말 표현, 전통문화 관련 문제를 통해 흥미와 배움을 동시에 제공했다.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대회’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문구를 쓰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또한 ‘이중언어 시짓기 및 시낭송 대회’에서는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다양한 언어 속에서도 우리말의 정서와 감성을 담은 시를 낭송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11개 팀이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언어 감각을 뽐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전남문인협회는 붓글씨 써주기와 전통 염색 체험을, 영광교육지원청은 ‘가갸날 기념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한글 이름 열쇠고리, ‘손전화 손잡이(그립톡)’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한글의 멋을 즐겼으며, 인생네컷 촬영과 푸드트럭 등 즐길거리도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영광교육지원청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927년 영광 가갸날 기념행사’를 재현하며,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한편 한글사랑 정신을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교육행사를 지속 추진해 지역교육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병국 영광교육장은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신이자 문화의 뿌리로, 오늘 행사는 학생과 지역민 모두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1927년 영광 가갸날 행사에 담긴 항일정신과 애국심을 함께 나누며, 지역의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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