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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李勝敏) 특파원] 지난 23일 오후 8시, 도쿄올림픽 주경기장(국립경기장)에서 제 32회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감동으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 나루히토 일왕 등 귀빈 및 관계자 1천 여명과 북한을 제외한 205개 국가 대표팀, 난민 대표팀 등 총 206개 팀, 1만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개막식이 열린 이 국립경기장은 1조 7천억 원을 들여 새로 지은 6만 8천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다시 건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참가팀이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워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황선우(수영), 김연경(배구) 두 기수를 따라 103번째로 입장했다.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에 이어 일본어 순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따라 각국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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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의 선수들이 입장 행진하고 있다. |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출전하게 된 난민팀 기수는 시리아 출신 유스라 마르디니(수영)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출신의 타츨로위니 가브리예소스(육상)가 기를 들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추억의 나무가 등장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심은 나무로 만든 거대한 오륜 형상이 무대 위에 올라와 57년 전 도쿄올림픽을 회상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는 2016년도에 제외되었던 레슬링 종목이 다시 부활했고, 야구, 소프트볼, 가라테, 서핑,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3대3농구가 정식종목에 추가됐다. 역대 최다인 33개 종목 339개 세부 종목을 42곳의 경기장에서 열전을 치루게 돼 흥미가 기대된다.
원래 도쿄올림픽 일정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연기돼 2021년 7월 23일(금)부터 8월 8일(일)까지, 패럴림픽은 2021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리게 된다. 대회 명칭은 그대로 ‘2020’을 유지한다. 제33회 하계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제34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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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도쿄올림픽 마스코트 '미라이토와', 패럴림픽 마스코트 '소메이티'. |
2020도쿄올림픽의 슬로건은 '감동으로 하나가 되다(United by Emotion)'이고, 마스코트는 '미라이토와'다. '미라이토와'는 일본어로 '미래'를 뜻하는 '미라이(ミライ)'와, '영원'을 뜻하는 '토와(トワ)'의 합성어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일본문화를 상징한다.
'미라이토와' 캐릭터는 쾌활하고 활발하며 운동 신경도 뛰어날 뿐 아니라, 정의감이 강하며 어디로든 원하는 대로 갈 수 있는 순간 이동 능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소메이티'(ソメイティ, Someit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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