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여름철 무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무 7천500톤을 선제 수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반복되며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한 사전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무 가격은 6월 기준 평년 대비 80∼1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폭염과 집중호우가 잦은 7∼9월에는 공급 불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aT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지난해 4천500톤 대비 1.5배 증가한 7천500톤 규모의 봄무를 선제적으로 수매해 비축에 나선다. 이는 최근 10년간 추진된 봄·여름무 수급 안정 대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울러 올해는 무와 배추의 도매시장 출하를 기존 가락시장 중심에서 전국 주요 도매시장으로 확대해 지역 간 가격 불균형 해소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의 조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배추와 무는 국민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식재료로, 가격 변동 시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이라며 “선제적 비축과 전국 단위 공급망을 통해 실질적인 가격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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