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업소 부지 청정메탄올 시설 등 포함
지역경제 회복·신성장 거점 기대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강원 태백시는 20일 지역 최대 현안인 경제진흥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경과와 추진계획을 보고한 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54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옛 장성광업소 부지에 연간 2만2000t 규모의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데 2112억원이 투입된다. 또 철암역과 선탄장 부지를 연계한 물류기지 조성에 730억원, 상철암 지역에 전략광물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핵심광물 산업단지 개발에 228억원, 노후 사택 부지를 활용한 약 1000세대 규모 근로자 주거단지 조성에 47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시는 장성광업소 조기 폐광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국가 전략 차원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3년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뒤 2024년 상반기 한국개발연구원(KDI) 현장점검과 2025년 분과위원회 종합평가를 거쳐 이번에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최종 통과가 확정됐다.
예타 통과 과정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사업 필요성과 태백의 미래 비전을 전달하고 예타 통과를 위해 전략적으로 노력했다.
이번 통과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태백URL)을 포함한 1조 원대 대체산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경제 재건과 고용 창출, 인구 문제 완화 등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경제진흥 개발사업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국가 산업중심지로 복귀하는 전환점이자 청정에너지 전환도시로 도약하는 선언”이라며, “예타 통과는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인 만큼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인구가 돌아오는 활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강원특별자치도, 한국광해광업공단 등과 협력해 정부 예산 반영과 민간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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