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홍보로 비쳐 직원 사기 저하…사실 왜곡 없어야”
[로컬세계 = 김민주 기자]경기 구리시는 지난 4일 수도권에 단시간 집중된 폭설로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이 이어진 가운데, SNS에 게시된 영상이 재난 대응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왜곡된 내용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구리시는 올겨울 대비를 위해 동별 보도 제설용 소형 장비 도입과 민간위탁 인력 확충 등 제설 체계를 개선해왔다. 이번 대설 예보에 따라 4일 오후 5시부터 준비 태세에 돌입했으며, 오후 6시 대설주의보 발효와 동시에 비상 1단계를 발령해 주요도로와 이면도로 제설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 눈은 예보보다 더 이른 시점에, 더 강한 강도로 내리기 시작했고 시간당 5cm 이상 폭설이 이어지면서 퇴근 차량과 겹쳐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당시 갈매동에서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 중이던 백경현 시장은 강설이 시작되자 현장에서 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이후 상황실을 점검하며 “시민 안전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한 초기 대응을 주문했다.
시는 4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제설총괄반 등 6개 조 256명의 공직자가 15시간 동안 비상근무에 나섰다. 제설차 9대, 굴삭기 2대, 살수차 1대, 소형 제설차 4대 등 장비를 총동원하고 염화칼슘 435톤을 투입해 보행 안전과 출근길 정체 완화에 집중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전역이 교통 마비를 겪은 악조건 속에서도 직원들이 밤새 현장을 지켰다”며 “재난 대응을 정치적 홍보로 비칠 수 있는 방식으로 편집된 영상이 게시된 점은 매우 아쉽다. 현장 직원들의 노력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난문자 미발송 지적에 대해 시는 “기상청과 경기도가 이미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언론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이 중계되는 상황에서 시 차원의 추가 발송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백경현 시장은 “집중 폭설은 반복될 수 있는 기상이변”이라며 “앞으로도 사전 대비를 강화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장비 확충과 인력 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로컬세계 / 김민주 기자 staend77@gmail.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