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진정성 있는 신뢰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를 위한 양국 MRA/IC의 역할 강조
일본 국회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강연 연설
세계도덕재무장(MRA/IC) 한국본부 이주영 총재는 지난 27일 일본 국회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국제MRA/IC일본협회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했다. 이주영 총재 연설 모습
세계도덕재무장(MRA/IC) 한국본부 이주영 총재는 지난 27일 일본 국회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국제MRA/IC일본협회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후지타 유키히사 일본협회장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 총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MRA/IC는 도덕재무장(MRA)의 정신으로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의 길을 여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후 진정성 있는 신뢰 구축과 지속가능한 화해를 위한 도덕적 기반을 쌓기 위해 스위스 코의 민주주의 포럼 등을 통해 힘써 왔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독일의 <기억ㆍ책임ㆍ미래 재단>과 같은 비정치적 민간재단을 만들고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공동교과서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세계도덕재무장(MRA/IC) 한국본부 이주영 총재는 지난 27일 일본 국회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국제MRA/IC일본협회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했다. 이주영 총재 연설 모습
이 총재는 또 기념행사에 앞서 열린 <제47차 국제MRA/IC 포럼>에서 한국을 대표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에서 MRA/IC운동의 정신과 조직을 확산시키기 위해 경기도 평택을 비롯한 지역별 MRA/IC 클럽의 설립 준비상황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일본 동지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세계도덕재무장(MRA/IC) 한국본부 이주영 총재는 지난 27일 일본 국회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국제MRA/IC일본협회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했다. 한일 MRA IC 관계자 기념촬영
이날 행사에는 11월 2일 한국국회에서 개최될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MRA/IC포럼>에 14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하는 야노 히로노리 국제IC일본협회 명예회장과 일본국회 국제IC추진의원연맹의 회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대표의원을 비롯하여 회원 국회의원 6명도 참석했다.
국제MRA IC일본협회 설립 50주년 축하인사
한편 세계 MRA/IC 한국본부에서는 이주영 총재와 신홍기 사무총장, 지원근 운영이사, 김욱란 협력이사, 문양수 자문위원, 허영 후원회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고, 국제IC일본협회 이사 겸 세계 MRA/IC 한국본부 자문위원인 오카모토 안나 ANA서울특파원 기자와 일본협회 이사인 성호철 일본변호사가 통역지원을 해 주었다.
국제 MRA IC 설립 50주년 축하회 광경. 사진=세계도덕재무장(MRA/IC) 한국본부 제공
다음은 국제IC일본협회 설립50주년 기념 제47회 국제포럼 강연 연설문 전문
IC(MRA) 운동을 지원하는 국제적인 봉사조직의 제안
국제IC 일본협회 설립 50주년과 제47회 국제 포럼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날까지 잘 이끌어 오신 후지타 유키히사 회장님, 야노 히로노리 명예회장님, 국제IC추진의원연맹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님을 비롯한 국제IC일본협회의 지도자와 동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 MRA/IC에서는 총재인 저와 신홍기 사무총장, 지원근 운영이사, 김욱란 협력이사, 허영 후원회 부회장이 함께 이 행사에 참여해서 IC(MRA) 운동의 미래를 위해 일본의 동지들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 MRA/IC를 대표해서 강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IC(MRA) 운동의 세계적인 침체를 바라보며 그 부흥을 도모하기 위해 금년 7월 스위스 코 팰리스의 민주주의 포럼에서 처음 제안하고 현재 한국에서 시범적으로 조직을 하고 있는 MRA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MRA 운동은 암울했던 시대에 빛을 발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후 독일의 히틀러가 군비 재무장을 통해, 새로운 전쟁의 위협으로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던 바로 그 시기(1938년)에, 군비 재무장이 아니라, 개개인의 양심과 도덕 재무장이 전쟁을 피하고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더 참혹한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을 겪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는 끔찍한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더욱 커졌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스위스 코(Caux)의 MRA 센터를 중심으로 첫 제창자였던 프랭크 북맨 박사를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도덕적 변화로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평화롭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계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는 신념을, 전 세계에 확산시켰습니다.
그 힘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를 시작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저 자신과 한국의 발전에 IC(MRA)가 어떤 역할과 기여를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는 MRA 운동이 학생들 중심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어, 젊은 세대가 정직, 순결, 무사, 사랑이라는 MRA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며 사회 변화를 이끌었던 시기(1960년대 초부터 1990년대 말까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힘이 커져서 결국은 한국의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루며, 아울러 그 힘으로 산업화, 선진화까지 이루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습니다.
저도 그 시기인 1968년, 지금으로부터 57년 전, 저의 고등학교에 MRA클럽을 창설하고, 서울 시내 MRA 고등학생 1만 명을 모아 결의대회를 주도함으로써,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저는 삶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는 MRA 정신에서 비롯된 자신의 변화(Change), 끊임없는 도전(Challenge), 자신감(Confidence)과 같은 3C 정신이 꼭 필요하다는 체험을 했고, 평생의 인생 지표로 삼아 왔습니다.
저는 법관(15년간)을 하다가 5선 국회의원(20년간)을 하는 정치인으로 변신했는데, 11년 전인 2014년 한국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취임 한달여 만에 큰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사망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즉각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퇴 여부는 사고 수습 후에 보자고 하여, 일단 정부의 수습 총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얼굴은 면도와 이발을 못한 채, 집과 청사를 떠나 멀리 떨어진 바닷가 사고 현장에서, 넉 달간 피해 유족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바다 깊숙이 가라앉은 배 안에서,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자 시신을 수습해 내는 작업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자 유족들과 언론, 심지어 반정부 인사들까지 장관인 저의 진정성을 인정하며, 장관 유임을 외치는 일까지도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IC(MRA)가 추구하는, 도덕적 진정성의 정신이라고들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IC(MRA) 정신은 한국에서 빛을 발휘해 한국의 발전을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근래 들어 한국의 IC(MRA) 운동은 위축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활동과 영향력이 많이 약화되어 있다는 점이 깊이 반성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도 최근 도덕적 기반이 무너지고 형해화되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쇠락한 도덕적 현실을 직시하면서, 저는 IC(MRA) 운동의 영향력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활동 방향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주변에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로터리 클럽, 라이온스 클럽, JCI, 그리고 YMCA를 돕는 와이즈멘 클럽과 같은 성공적인 봉사조직들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들은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IC(MRA)도 이러한 모델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 제안의 핵심은 각 지역에 IC(MRA) 지원 클럽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이 클럽들은 IC(MRA)의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며, 지역 사회에서 IC(MRA)의 활동을 지원하고, 개인의 도덕적 변화와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통한, 세계의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봉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 클럽들은, 지역 밀착형 활동, 자원봉사자 참여 확대, 지속 가능한 재원 마련, 국제적인 연대 강화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대규모 조직을 단번에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MRA/IC에서 이 제안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경기도 평택, 서울의 은평지역, 경기도 용인 등에서 이 클럽을 설립하는 준비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립 후 운영 과정과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시범 설립과 운영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은, 향후 전 세계적으로 이 조직을 확대 시행하는 데 귀중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IC(MRA)운동은 그 제창 후 90년 가까이 오랫동안 도덕에 기반한 개인의 변화와, 민주주의의 진정한 발전을 통한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노력을 더욱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확장할 때입니다.
저는 이 제안이 IC(MRA) 운동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본에서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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