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주덕신 기자]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국가 전투비행장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24일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 ▲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국가 전투비행장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24일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날 결의대회는 화성시민 500여 명이 화성시청에 모여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대회에는 화옹지구에 속한 서청원 국회의원과 최지용 경기도의원,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 등 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채인석 화성시장은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화성시의회군공항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혜진 시의원이 시의회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날 결의대회에는 매향리 주민 등 서부지역 주민이 주를 이뤘지만 병점과 동탄 등 동부권 주민도 참석해 화성 전역이 함께함을 실감하게 했다”며 “홍보가 미흡했음에도 통리장단, 주민자치위원 임원을 중심으로 모였고 이만큼 모인 것은 큰 성과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는 오는 28일 국방부와 수원시청 앞에서 화성시 서남부권, 병점, 동탄 등 동부권 주민 1000여 명이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결의문 전문]
우리는 하나 되어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막을 것이다.
지난 2월 16일 국방부는 우리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전투비행장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오늘 우리는 이에 대한 분노와 결의를 온 천하에 알리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
이번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반민주적이고 비합법적이다. 온 시민이 반대하는데도 극소수의 주민이 찬성한다고 하여 지자체 협의도 없이 강행되었다. 물론 적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쳤어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나 살자고 남을 죽이는 행위는 옳지 않다.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내 지역의 고통을 타 지역에 강제로 이전 또는 전가하고,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번 결정은 폭력적이며 정의롭지 못하다.
우리는 지극히 '경제 논리'에 치우쳐 있는 전투비행장 이전 논의를 경계한다. 국방부와 수원시가 홍보하는 전투기지 이전으로 인한 그 어떤 경제적 효과나 보상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생존의 문제다. 우리는 돈보다 생명을 택한다.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을 선택한다. 스스로의 힘으로도 화성의 서부권 발전과 온 화성시의 균형 있는 성장은 전혀 이상 없다. 돈 가지고 우리를 건드리지 마라.
우리는 동서로 갈라져 있지 않다. 우리를 서로 분열케 하는 모든 시도를 우리는 단호히 거절한다. 화성시민은 동서 할 것 없이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반대하며, 수원시민과 화성시민의 소음 피해와 재산권 피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 이는 반드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이어야 한다.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싸워 이길 것이다. 국회의원과 시장은 지역 문제를 해결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앞장서라. 지켜보겠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행동할 것이다. 우리 동네를 지키기 위해 나의 시간과 물질을 투자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태의 정치적인 이용과 선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겠다.
이제 우리는 결의를 마치며 다음과 같이 외친다.
하나, 국방부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
둘, 수원시는 지자체 간 다툼과 주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모든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셋, 정부와 국회, 경기도는 전투비행장으로 인한 피해의 평화로운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라!
넷, 우리 화성시민은 모두 하나 되어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막고, 평화를 도모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다!
2017년 2월 24일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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