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차단·침수예방시설 선조치…피해복구도 신속 추진
요천 물놀이 축제는 정상 개최 예정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상시 운영에 돌입했다. 15개 협업 부서와 23개 읍면동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관리와 긴급조치에 나섰다.
특히 운봉, 인월, 아영, 산내 등 동부 산악권 지역에는 1단계 비상체계를 선제 운영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재난문자를 신속 발송했다. 이백 입촌마을 등 6개 지역 주민 29명을 사전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 예방에 주력했다.
또한 인명피해 우려지역 26곳, 산사태 취약지역 48곳에 대해 관련 부서와 산사태현장예방단 중심으로 집중 예찰을 벌였으며, 위험요소가 발견된 곳에는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하천 산책로 21곳, 진입로 8곳, 침수 우려지역의 자동차단시설 41곳을 사전 차단하고, 금지면 내기 지하차도 차량 진입도 통제해 안전사고를 방지했다.
남원시는 상습 침수지역과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도 병행했으며, 배수펌프장, 빗물받이, 하수관로 등 수방시설을 상시 정비하고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긴밀히 유지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에도 시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요천 둔치 일원(주촌천 합류부~더라우아파트 앞)에서 추진 중인 ‘요천 둔치 잔디광장 조성사업’ 대상지는 범람으로 인해 토사가 유실됐다. 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범람 패턴과 강우 현황을 분석해 하천관리청인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장기적 조성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오는 8월 1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요천 물놀이 축제장에도 일부 침수와 시설물 유실 피해가 있었으나, 시는 비상근무 체제 유지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오는 8일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예기치 못한 국지성 호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에는 8월 4일 오후 5시 기준 평균 누적 강수량 188.7㎜가 기록됐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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