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오후 2시 장동면 반계사서 고유제 봉행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장흥군 장동면에 위치한 반계사(盤溪祠)에서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제164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오는 31일 오후 2시 고유제(告由祭)가 봉행된다.
반계사는 임진왜란의 공신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경달 선생, 임영립 선생을 함께 배향하는 사우(祠宇)로, 애국충절의 정신을 상징하는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경달(丁景達, 1538~1593) 선생은 임진왜란 초기에 경북 선산부사로 재임하며 왜군 수백 명을 토벌하는 등 육상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이후 이순신 장군의 종사관으로 발탁돼 수군 작전에 참여하고, 접반사(接伴使)로서 명나라 군사를 전장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정은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고향 장흥에 사당인 반계사를 세우고, 이순신 장군과 임영립 선생의 위패를 함께 봉안했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위기 속에서도 지방관의 본분을 지킨 반계(盤溪)”라며 정경달 선생의 청렴과 충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고유제는 지난 7월 반계사의 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고, 임진왜란 공신들의 애국충절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다.
행사에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함세웅 신부(정의구현사제단 고문), 김학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김태일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학계·문화계·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반계사의 역사적 가치와 정경달 선생의 공훈을 기릴 예정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전라남도의 이번 지정은 후손들과 지역민들의 오랜 노력의 결실로 임진왜란 공신들의 애국충절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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