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살모넬라 식중독 63% 발생…예방수칙 준수 당부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살모넬라 식중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달걀 등 식재료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2024년은 잠정) 살모넬라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으며, 환자 수는 7,788명에 달했다. 이 중 여름철인 7~9월 발생이 전체의 약 52%(107건, 4,542명)를 차지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음식점(129건, 6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이었다. 특히 달걀말이, 달걀지단처럼 달걀을 활용한 음식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는 가금류나 포유류의 소화관, 오염된 물과 토양 등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오염된 식품 섭취 시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달걀을 고를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제품을 선택하고, 산란일자 및 소비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구입 후에는 즉시 냉장보관하고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과정에서도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달걀이나 가금류, 육류를 만진 손은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열탕 또는 소독제로 주기적인 살균·세척을 실시해야 한다. 김밥처럼 다양한 재료가 섞이는 조리 시에는 위생장갑을 자주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중독 의심 증상(구토, 설사, 복통 등)이 있는 조리종사자를 조리에 참여시키지 말고, 회복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2시간 이내 섭취하고, 즉시 먹지 않을 경우 냉장보관한 뒤 다시 섭취할 때는 충분히 재가열해 먹어야 한다.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 구입 시에는 달걀·육류 등이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10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보냉백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계절에 따른 식중독 위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