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오영균 기자]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외골프여행을 빙자해 가짜 중국 공안과 짜고 거액을 편취한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그중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15일경 해외골프여행을 빙자해 대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를 중국 요녕성 선양시 한 호텔로 유인 북한산 마약인 ‘어름’과 유사한 담배 피우게 한 뒤 가짜 중국 공안으로 하여금 마약 혐의로 체포케 하고 석방 조건으로 2억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B씨 등 4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은 수배했다.
이들은 중국 현지 조선족과 짜고 가짜 공안 및 통역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중국에서 공안을 행사해 피해자를 체포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또한 지난 2015년 3월경에는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식당에서 대전시의원 예비후보자를 사칭해 조선족인 피해자 C씨(42세,여)에게 접근 고등학교 졸업장을 만들어 대전시의원 비서로 채용하겠다고 속여 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공안과 대전시의원이라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상징성과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부나 공공기관이라고 하면 무조건 신뢰하고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돈을 건네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검거를 통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킨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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