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이래 30여년간 전국 각지에서 펼친 남다른 자원봉사 활동 돋보여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왕년의 스타' 개그맨 조정현이 26일 열린 서울 구로구의 구로G페스티발 개막식에서 제35회 구로구민상을 수상했다. 그의 이번 '봉사'부문 구로구민상 수상은 1994년 이래 30여년간 지속된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룬 수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봉사활동은 개그맨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1994년으로 거슬러간다. 1994년에는 대전엑스포 자원봉사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당시의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옥관문화 포상증을 수상했다. 이어 95년에는 대구도시가스폭발사건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당시 대구광역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조정현씨는 왕성한 개그맨 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중 1999년 갑자기 뇌졸중 증상으로 뇌성마비 상태를 겪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도 대화가 어눌하고, 행동이 불편해 대중들로부터는 사라진 듯 하지만 이런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고, 봉사활동을 지속해 왔다. 그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면 어느 곳이나 홀로 현장을 찾거나 동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삶을 살아왔다.
2003년에는 태풍 매미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거문도 수해지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고 수재민을 돕기 위해 이불 550채를 스포츠조선 하원 사장에게 전달하기도 했으며, 2004년에는 태풍 루사의 피해를 입은 강릉 지방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고 강원도 양양 산불(2005년), 태풍 에위니아 수해현장(2008년), 태안 유류유출 사고 현장(2015년), 사랑의 김장나눔 자원봉사 활동, 올해 4월 경북 의성지역 산불피해지역 자원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본인이 장애를 겪고 있으면서도, 그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 되면 주저없이 달려가곤 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감사패 등 그의 봉사활동으로 인한 여러 수상이 귀히 여겨진다. 하지만 조정현씨는 이러한 수상 보다는 "아픔을 겪는 수많은 국민들과 마음을 나눌 때가 가장 행복했다"면서 "앞으로도 힘이 닿는 곳이 있다면 꼭 달려가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보여줬다. 마치 사랑받던 개그맨 시절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상을 하겠다는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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