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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왕부부가 태평양전쟁 전몰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있다. ©로컬세계 |
[로컬세계 이승민 기자] 일왕부부가 9일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 페리류섬 평화기념 공원을 방문, 전쟁에서 희생된 일본측뿐만 아니라 미국측의 전몰자 위령비에도 헌화하고 참배했다.
일본에게는 팔라우 페리류섬 전투는 태평양 전쟁 가운데 최악의 전투로 기록됐다. 1944년 9월 일본군은 미군의 본토상륙을 저지하는 전면전을 피하고 동굴 등지에 틀어박혀 게릴라전을 전개하는 지구전을 전개했다.
일본군은 섬내에 500여개의 동굴진지를 구축하고 게릴라전을 전개했지만 미군은 수류탄과 화염방사기를 사용해 일본군을 사살했다. 이 전투에서 1만명에 달하는 일본군은 전멸했고 미군측도 1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군이 패배한 팔라우전투는 민간인과 일본군이 함께 전멸하는 오키나와 전투로 이어졌다.
일왕은 “전쟁으로부터 70년, 전쟁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전쟁의 비참함을 상기하고 평화의 세상이 얼마나 좋은지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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