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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 (MMCA) 신임 관장 <사진제공=문화체육 관광부> |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지난 14일 마리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정식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마리 관장은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2005), 네덜란드의 비테 데 비트(Witte de With) 디렉터(1996~2001)를 거쳐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을 7년 동안 맡으며 우수한 미술관 경영 능력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CIMAM 회장(2014~)을 맡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시절 오스트리아 작가의 정치풍자 작품 검열 문제 논란을 일으켜 이번 임명 직전까지 일부 국내 미술계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반대로 그의 독창적 관점, 해박한 문화예술 지식 등을 이유로 세계 유명 미술관 관장들을 비롯한 지지자도 많았다.
이에 대해 마리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난 14일 열린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저는 검열을 반대하고 책임이 수반되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당시 저에게 특정 정보를 숨겨 전시가 지연됐고, 그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했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큐레이터 해고 문제에 대해서는 거짓 정보라고 해명했다. 검열 논란에 관련한 내용은 진위를 밝힐 수 있는 문서를 언제든지 공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서는 “미술계도 역동적이고, 문화적이나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특수하고 톡특한 위치를 갖고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마리 관장은 향후 업무 수행에 있어 ´excellence(탁월성)‘을 중심으로 최고를 지향할 것이라고 전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주요 미술관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적인 역량을 강화시키고 업그레이드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한국에서 하는 활동 결과를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마리 신임 관장의 임기는 2018년 12월 13일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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