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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에도가와 란보상 수여식에서 오승호(붉은 꽃 단 이)씨가 최고작품상을 탄 뒤 심사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재일한국인이 일본 추리소설 등용문으로 불리는 ‘에도가와 란보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61회 에도가와 란보상 수여식이 지난 10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500여명의 소설가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재일교포 오승호 씨는 오사카에서 예술대학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한 뒤 4번째 도전작 ‘도덕의 시간’으로 최고작품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수여식 인사말에서 “이제야 소설의 세계에 뛰어들었다는 느낌을 실감한다. 더욱더 분발해 다음작품을 되도록 빨리 발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당선작 ‘도덕의 시간’은 중년의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주인공으로 거리에서 벌어지는 악질적인 못된 장난 사건이다. 유명인사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면서 알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결과는 전혀 생각지 않은 곳에서 풀린다.
비평을 담당한 쓰지무라씨는 “이 소설은 수수께끼의 본보기이다. 큰 수수께끼 속에 작은 수수께끼가 나와 독자를 질리지 않게 전개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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