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침수 상황 가정해 실전형 구조훈련 진행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해양경찰서는 가을철 낚시어선 사고 발생에 대비해 17일 오후 부산해경 전용부두 앞 해상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합동으로 낚시어선 사고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을은 선선한 날씨와 함께 갈치·주꾸미 등 제철 어종이 형성돼 선상 낚시 성수기로 꼽히지만, 낚시어선 운항 증가로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 988건 중 273건(27.6%)이 가을철에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최근 5년간 42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21.4%가 가을철 사고였다.
이번 훈련은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화재·침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해경은 고속단정 2척, 경비정과 연안구조정 각 1척, 낚시어선 1척을 투입해 ▲익수자 구조 ▲중상자 이송 ▲고립 승객 구출 ▲화재 진압 ▲배수 작업 등을 실전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펼쳤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은 최대 20여 명이 승선하는 만큼 사고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전형 훈련을 통해 구조율을 높이고 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들에게 출항 전후 철저한 점검과 새벽·야간 운항 시 항법 준수, 전방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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