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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 간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NHK 캡처)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31일,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二階) 간사장은 자신의 니카이파(二階派) 국회의원들을 인솔하고 연수를 위해 서울로 출발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79) 간사장이 거느리는 자민당내 니카이파(二階派) 44명이 31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하계연수회를 연다. 일본 정계 집권당의 유력 파벌이 당내 단결대회 장소로 서울을 선택한 것은 특이한 일이다.
니카이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이번 연수회에는 아베 수상의 비디오 메시지도 들어 있어 9월에 있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의 아베 3선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니카이씨는 남북 군사경계선이 있는 판문점 시찰, 이낙연 총리와의 회담 등을 예정하고 있어 북한 문제와 한일 외교문제에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자민당 당내를 보면, 아베 신조 수상이 속하는 호소다파 (細田派 94명), 아소파 (麻生派 59명), 다케시다파(竹下派 55명), 기시다파 (岸田派 48명), 니카이파(二階派 44명) 등 파벌이 있어서 서로의 견제와 협력을 통해 집권당의 균형과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 수상이 3선을 도전하는 오는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이미 아베 수상을 지지하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니카이파의 최대의 행사를 서울에서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다. 정치가들이 먼저 오고 가야 관계가 좋아진다. 그것이 정치가들의 책무이다”며 한일 우호관계를 특별히 강조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그동안 한국의 정치가, 학자들과도 많은 교류를 해왔다. 작년에도 아베 수상의 특사로서 한국을 방문할 때 일본의 관광업계 등 관계자 360명을 인솔하고 한국을 찾았다.
당시, 니카이씨는 “한국에 대해 헐뜯고 나쁜 짓을 일삼는 패거리들은 찾아서 박멸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력한 친한파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작년 중의원 선거에 이어 올 2월 오키나와 시장 선거, 6월 니가타현 지사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자민당에 연승을 기여했고, 수상을 대신하여 당내 인사 재정을 총괄하는 간사장의 역할도 무난하게 수행해 왔다는 평가다.
또 내년에는 통일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잇따라 있어 아베 수상도 당내의 구심력을 유지하기 위해 니카이 간사장에게 무게를 실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니카이 간사장의 이번 서울 방문길에는 일본 경재계의 관계자까지 포함시켜 약 300명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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