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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치기현 나스군에 있는 철쭉동산에서 한국인들이 꽃구경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李勝敏) 도쿄특파원]일본 도치기현 나스군(那須郡)에는 말들이 만든 신비한 철쭉동산이 있다. 일본 환경성이 지정한 향기풍경 100선에 드는 이곳은, 유모토산 해발 1100m에 펼쳐진 하치만철쭉군락지(八幡つつじ園地)다. 이곳 일대에 5월 중순이 되면 수백년 묵은 철쭉 20만 그루가 일제히 화려하게 옷을 입는다.
신비롭도록 아름답게 꽃동산을 만들어준 주역은 다름아닌 말들이었다. 나스 고원은 옛부터 가축들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가축들의 방목지였다. 특히 말과 인연이 깊어 수 많은 명마를 생산해 왔던 곳이다. 말들이 이 고원지대에서 자유롭게 식물을 먹으며 살았지만 독이 있는 철쭉은 먹지 않았기에 결국 철쭉 만이 번성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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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치만철쭉군락지 꽃길. |
말들이 만든 절경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구름다리 아래로 펼쳐진 녹색물결 속의 기암산수는 빼어난 절경이다. 니가토강(苦戸川)에 걸쳐진 이 다리는 길이 130m · 높이 38m 표고 976m로 토치기현에서 2 번째 길이를 자랑하는 현수교다.
현수교(吊り橋)를 건너 상쾌한 숲속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고 철쭉동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푸르른 소나무들과 화려한 분홍꽃들의 변화무쌍한 꽃길로 3.7km의 환상적인 산책길을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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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치만철쭉군락지 꽃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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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쭉꽃을 감상하던 한국인들이 꽃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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