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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도쿄의 생큐 카페에서 열린 단소연주회에서 '임진강'을 연주하는 주성기씨.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일본 도쿄 생큐카페에서 지난 24일 한국 전통악기 단소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일본 사회에 한국의 소리를 들려주고 한국인의 얼과 문화를 소개하는 등 새로운 한류문화를 여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사랑하기회(회장 사토 도요코)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객석을 메웠다. 연주자로 재일교포 3세인 주성기씨가 출현하여 ‘임진강’, ‘칠갑산’, ‘오나라’, ‘겨울연가’ 등을 단소 특유의 음색으로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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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기씨의 단소연주 '칠갑산'을 듣고 있는 관객들. |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주성기씨는 연주 중간에 홀어머니를 두고 시집가는 소녀의 애절한 노랫말을 소개하면서 한국인의 효와 한민족의 한과 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극소수의 단소 연주자인 주성기씨는 새로운 한국문화의 전도사로서 단소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음율 속에는 그리움과 서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오묘한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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