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충청권과 전남권 등에 농작물 및 가축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7월 18일 농업 분야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17일 오후 9시까지 충남 홍성에는 437.6mm, 서산 419.9mm, 세종 388mm, 당진 378.0mm의 폭우가 내렸다. 전라권에서도 광주 420.8mm, 나주 391.5mm, 담양 383.5mm의 많은 비가 기록됐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상층의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한난 경계가 형성됐고, 중규모 저기압이 정체되면서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돼 충남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 홍성 98.2mm, 서천 98.0mm, 태안 89.5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 분야 피해는 7월 17일 기준 지자체 초동조사 결과, 벼·콩·쪽파·수박 등 농작물 약 1만3,033ha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가축 피해도 소 56두, 돼지 200두, 닭 60만 수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는 충남 지역에 집중됐으며, 경남이 그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침수된 농경지에 대해 배수 작업과 흙 앙금 제거 등 1차 복구를 신속히 실시하고, 비가 그친 이후에는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영양제 살포, 축사 내 환기 및 분뇨 제거 등을 통해 2차 피해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간부급 이상 인력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미흡한 점을 직접 점검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침수 피해 지역에는 채소·과수 등 분야별 현장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 조사를 통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조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