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일본 히타치사는 지난 7일 영국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도시간 고속 철도차량 순환 계획(IEP)용 철도차량의 출하식을 가졌다.
이 철도차량은 배로 고베항에 옮겨져 대형배에 선적된 뒤 오는 20일 영국을 향해 출발, 3월경 도착 예정이다.
영국 도착 후 차량의 복원 작업이 이어지고 주행시험용의 각종 측정기 등을 탑재, 4월부터 승무원의 훈련을 겸한 주행시험이 시행된다. 정직 운행은 2017년에 이뤄진다.
영국은 런던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 노후화된 차량을 교체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IEP는 2012년 7월에 히타치가 영국에서 획득한 대형 수주건이다. 2013년 7월 추가 수주 분을 포함, 합계 866량의 차량제조와 앞으로 27년반에 걸친 유지보수 사업비만 총액 57억파운드 (약10조원)에 달한다.
2009년 교섭권을 획득하고 나서 출하할 때까지 6년이 경과했다. 현재 일본에 있는 히타치제작소에서 76량이 제조됐고 나머지에 790량은 현재 건설중인 영국 북동부의 다람주 공장에서 제조된다.
히타치는 2005년에 런던과 영국 프랑스 해협터널을 묶는 고속철도CTRL을 주문받고 납입한 실적이 있다.
히타치 마사이 겐타로 사장은 “세계시장을 향한 큰 출발점이다. 앞으로는 현지의 차량은 현지에서 제조한다. 이 IEP로부터 스타트한다”면서 “영국의 공장을 베이스로 삼아 유럽대륙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히타치는 지난해 10월 에든버러∼글래스고 선의 근교차량 장기보수 계약의 우선 교섭권을 획득하는 등 영국에서 대형 수주건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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