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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공원에서 12일 왕인박사 청동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한일문화친선협회는 지난 12일 도쿄 우에노공원에 왕인박사 청동비를 건립 제막식을 열고 왕인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윤재명 한일친선협회 회장,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 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원장, 전동평 전남 영암군수 등 30여 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이시이 가즈미 일한문화친선협회 이사장, 하정웅 왕인박사청동각화비 건립자문위원장, 오공태 민단중앙본부 단장, 김현환 한국문화원장, 윤기 고향의 집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재명 회장은 “천자와 논어를 일본에 전수하신 훌륭한 학자로서 일본 교과서에도 나올 뿐 아니라 한일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시다. 도쿄의 심장인 우에노 공원에 우리 힘으로 기념비를 설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시이 가즈미 이사장은 “왕인 박사가 전해준 학문을 되새기고 박사의 뜻을 기려 한일 양국이 서로 좀더 사이좋게 문화교류를 촉진한다면 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인 박사의 고향에서 온 최기욱 유림전교가 천자문을 낭독했고 전라남도 터울림 전통예술원 단원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한국의 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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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공원에 새로 세워진 왕인박사 청동비. 이승민 특파원. |
이날 우에노 공원에 세워진 청동비는 왕인 박사의 초상화를 청동판에 부조로 새기고 그 아래에 비문을 새긴 석비로 1937년에 세워진 왕인박사 공적비 오른쪽에 설치했고 화강암 벤치 2개와 입구에 ‘왕인박사비’라고 적힌 안내돌기둥을 설치 기증했다.
왕인박사 초상화 밑에는 “왕인박사는 4세기말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암에서 탄생하셨다. 일본국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아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황태자의 스승이 되어 충신효례를 가르치셨으며 일본에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학자로서 공자에 비유되는 성인으로 추앙 받으셨다”고 일본어와 한국어로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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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중 전남도 터울림 전통예술원 단원들이 아리랑을 부르며 한국의 춤을 추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한편 우에노공원에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추모하는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정비는 대리석으로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부속비가 있다. 1937년에 세워진 이 공적비는 창덕궁으로부터의 하사금과 고노에 히데마로 수상을 비롯한 황실 일족과 일본 각계를 총망라한 330여명의 명사들의 협조로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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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을 마친 관계자들이 왕인박사공적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양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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