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원회 위원도 국민의힘 다수로 의결
민주당, 의회독식 강력규탄 및 '의장 중립의무 위반'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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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7일 구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 일방독주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근조' '남구의회 민주주의 사망'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든 채 시위를 하고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맹화찬 기자]부산 남구의회의 파행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27일 오전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협치없는 의회운영에 항의하는 집단시위에 나섰다.
남구의회는 이날로 개원 27일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특별위원회 구성도 마치지 못하면서 의회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구의회 파행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 3개 위원장을 독식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남구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6명으로 불과 1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구성인원으로 보면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인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1석의 차이를 앞세워 의회를 독식했다”라고 비판한다.
27일 열린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의결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박구슬 의원은 “남구의회 협치정신을 무너뜨린 국민의힘 의원들을 가장 강력한 톤으로 규탄한다”며 “특히 여야의 중립의무를 내팽겨치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는 박미순 의장의 불공정을 구민에게 알리고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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