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서울 강동구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전년 대비 2억원 가량 늘어난 13억여원을 투입한다.
구는 2016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제안된 총 159건 중 11개 사업을 선정해 12억 8800만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독점적으로 행사했던 예산 편성권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 행사하는 제도로 강동구는 올해로 도입 4년째를 맞이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의 공모를 통해 총 159건의 주민제안사업이 접수됐고 주민 50명으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1개의 사업을 중간 선정했다.
이 41개 사업 중 주민제안사업에 배정된 13억원의 범위 내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11개의 최종 대상 사업을 뽑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은 ‘안심귀가 시스템 구축’이다. 경찰에서 지정한 우범지역에 LED 전등을 설치해 어두운 밤길을 밝혀 각종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71개소의 보안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데 7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장애인가족을 위한 ‘토요 힐링 프로그램’은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 힐링교실과 힐링캠프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비장애인 가족보다 더 많은 양육시간과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가족들에게 주말캠프나 나들이 등의 가족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부모교육과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제도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라며 “2018년까지 2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