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가 말년을 보낸 프랑스 무젱(Mougins)의 널찍한 사유지가 브루나이의 금융업자 라요 위타네지(Rayo Withanage)에게 매각됐다. 매매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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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와 런던에 거주하는 라요 위타네지는 직접투자 및 국가투자가를 위한 종합금융회사인 셉터 파트너즈(Scepter Partners)의 설립자 겸 회장이다. 위타네지는 브루나이 왕가의 왕자인 압둘 알리 일 카비어(HH Prince Abdul Ali Yil Kabier)와 함께 BMB 그룹(BMB Group)을 설립하기도 했다.
피카소 사유지인 ‘미노타우로스의 소굴(L’Antre du Minotaure)’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는 사유지이며, 프랑스 남부에서 가장 훌륭한 부동산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뛰어난 건축가 악셀 베르보르트(Axel Vervoordt)의 감독 하에 호화롭게 재단장되었으며, 넓이가 3헥타르에 달하고 500년 이상 된 올리브나무 숲이 딸려 있다. 이 사유지는 인근 지역에서 동종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피카소는 이 사유지에서 아내 자클린(Jacqueline), 딸 카트린(Cathérine)과 함께 거주했고, 이 사유지 주 저택의 화실에서 가장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피카소가 직접 설계한 이 사유지의 집과 정원에는 독창적인 예술품과 가구가 갖춰져 있다. 피카소 사망 당시 이 사유지에 있는 예술품의 가치만 10억 달러가 넘었다.
피카소 이전에는 기네스(Guinness) 가문이 이 집을 소유했고,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이 집에서 정기적으로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그림 여러 점을 그렸다. 원래 이 집은 1000년 동안 수도원으로 사용되었고, 이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인 노트르담 드 비(Notre-Dame-De-Vie)에 인접해있다. 정원에는 유럽에서 제일 큰 등나무 몇 그루가 있고 피카소가 직접 재배해 이 사유지에서만 자라는 장미가 있어 프랑스 안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번 사유지 소유권 변경으로 이 지역 재단들이 자선 목적으로 이 사유지를 위탁 운영하게 됐다. 이 사유지에서 개최되는 예술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모나코에 본사를 둔, 지속 가능한 개발 기치를 지지하는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최근까지 이 사유지는 부동산 기업가 톰 모에스콥스(Tom Moeskops)와 BMB 얼라이언스(BMB Alliance)의 소유였다. BMB 그룹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산을 분사해 셉터 파트너즈를 설립하면서 이 사유지 매매가 이루어졌고, 작년 말에 매매 계약서에 서명이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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