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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
해군작전사령부는 20일 오전 아덴만 여명작전 참전함정인 최영함에서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아덴만 여명작전 12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국군의 첫 해외 구출작전으로서 이역만리 해역에서 피랍된 국민 모두를 구해낸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그날의 자긍심을 되새기고자 작전참가 함정인 최영함에서 실시했다.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은 평시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반복했던 실전적 훈련이 국민의 생명을 사수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이룬 성과다. 이날 행사는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우리 군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린 참전 장병들의 필승의지를 계승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기념식에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작전을 지휘했던 황기철 前 보훈처장과 청해부대 6진(최영함) 부대장으로 현장을 지휘한 조영주 예비역 준장 등 참전 장병 20여명이 참가했다. 또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최영함 장병 등 80여명이 참가해 그날의 작전 성공을 함께 기념했다.
기념식은 작전이 개시된 시간인 오전 10시 46분(한국시간)에 맞춰 사령관과 아덴만 여명작전 참전 장병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이어 개식사, 국민의례, 작전경과보고, 아덴만 여명작전 참전 장병 소개, 황기철 前 보훈처장과 조영주 예비역 준장의 회고사, 기념동영상 시청, 꽃다발 전달, 해군가 제창, 폐식사 순서로 진행됐다.
조영주 예비역 준장은 이날 회고사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은 실전적 교육훈련이 곧 작전의 성공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첩경임을 알려준 대표적 사례이다.”며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우리 해군은 더 강해졌고, 해군 승리의 역사는 계속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한 검문검색대 공격팀원으로 참전했던 박대우 상사는 당시 긴박했던 작전상황을 설명하며 “결전의 순간 두려움은 없었다. 나의 정신을 지배한 것은 오직 임무완수를 위한 결연한 전의였다”라며 “결전의지로 무장된 군인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석해균 선장은 “완벽했던 아덴만 작전 이후, 해적들은 대한민국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며 “강한 힘이 곧 평화를 이룩하고 해군 여러분이 바로 그 힘의 원동력이다”고 감사함을 밝혔다.
한편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첫 파병 이후 올해로 파병 14주년을 맞이한다. 현재는 39진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400톤급)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리 선박을 포함해 39,000여 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했다. 또한 청해부대는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2015년 예멘 우리 국민 철수 지원 작전 등 국민을 위한 해군으로서 임무를 완수했으며, 연합 대해적작전 참가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위상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참고자료 : 아덴만 여명작전 >
아덴만 여명작전은 2011년 1월 21일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완벽히 구출한 우리 국군의 첫 해외 구출작전이다.
구출작전 개시시간이 2011년 1월 21일 04시 46분 여명시간대임을 고려하여 작전명칭을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명명했고, 작전시간은 피랍선박의 목적지 도착 예상일자 및 해적경계가 소홀한 일출전 시간대를 고려하여 선정했다. 당시 해군작전사는 합참으로부터 작전통제권을 이양받아 부산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아덴만의 작전상황을 통제했다.
작전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고속단정 진수 및 출격, 검문검색대의 은밀접근, 선박진입, 목표지역 이동, 선박장악, 마지막 단계인 전 격실 정밀수색까지 6단계로 진행됐다. 작전결과 해적 13명 중 8명을 사살했고 5명은 생포했으며, 피랍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다. 해적과 인질이 혼재된 상황에서 이루어낸 사상 초유의 구출작전이었다.
작전의 성공은 치밀하고 창의적인 작전계획 수립, 우리해군의 완벽한 전투준비태세,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 연합전력간 공조체제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을 통해 보여준 청해부대의 훌륭한 작전능력은 우리 국민과 전세계에 대한민국 해군의 뛰어난 역량을 재인식하고 국가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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