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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훗카이토 마일드세븐언덕에 식재된 떡갈나무. 윤민식 기자. |
[로컬세계 윤민식 기자] 겨울왕국시리즈의 마지막 촬영지는 북해도로 알려진 일본 훗카이도. ‘오겡끼데스까’로 국내에서 더욱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의 주요 촬영지 중 하나인 북해도 비에이 풍경을 렌즈에 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쉴틈 없이 내리는 눈으로 뒤덮인 언덕과 집들. 짧은 순간 이곳은 색이 지워진 새하얀 순백의 설국이 된다. 이 때문에 이곳은 겨울을 담으려는 시민과 사진작가들이 수시로 찾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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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밑에서 바라본 하늘. 윤민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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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사용된 집 지붕에 눈이 쌓여 있다. 윤민식 기자. |
특히 마일드세븐언덕에 세워진 떡갈나무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드넗은 언덕에 수십그루의 나무숲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가지런하고 단순한 느낌의 이 언덕이 인간에게 주는 감동은 작지 않다. 미술시간에 배운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들판도 어린시절 추억을 되새기게 할만큼 정겹다. 발이 푹푹 빠지면서도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동무들과 어울려 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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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학들이 긴 날개를 쭉 핀 채 날고 있다. 윤민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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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학이 날고 있다. 윤민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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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학 암수가 몸을 비비며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 윤민식 기자. |
사랑스럽기만 한 게 아니라 애정활동도 뜨겁게 한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사랑놀음에 빠진 단정학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꽁꽁 언 눈밭을 녹일 정도다. 마주보고 몸을 부비면서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인 마냥. 부부금슬이 좋기로 유명한 원앙 저리가라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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