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지난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 등 주요 민원 시스템 접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자체 민원 시스템인 ‘두드리소’의 민원 신청 기능을 복구해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대구시가 활용 중인 중앙 연계 시스템 67개에서 장애가 발생했으며, 현재 33개는 복구됐으나 나머지 34개 시스템은 여전히 장애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신문고, 안전신문고,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자활정보시스템 등 11종의 대시민 서비스 관련 시스템은 전화와 팩스 등 대체 수단을 통해 민원 처리가 임시 운영되고 있다.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의 완전 복구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구시는 자체 온라인 민원 플랫폼 ‘두드리소’를 통한 민원 접수 기능을 한시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불법 주·정차, 안전 위험요인 등 안전신문고 유형의 신고도 ‘두드리소’ 내 ‘민원신청’ 코너를 통해 가능하며, 사진과 위치정보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면 된다.
한편, 대구시는 총 175개의 자체 전산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 중 78.9%가 이중화돼 있다. 통합전산센터는 안정성이 높은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서버실과 배터리실을 분리 운영 중이다. 이번 사고 이후 대구시는 10월 2일까지 이중화 및 데이터 백업 점검, 화재안전 설비 특별 점검을 완료했으며, 주요 시스템의 안전성과 사이버 위기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민원 시스템 장애로 시민들의 제안이나 불편 신고가 축소되거나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적 장애 상황에서도 시민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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