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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구치소 전경.(도쿄 구치소 제공) |
1995년 3월 '옴진리교'에 의한 무차별 독가스 테러 사건으로 인해 13명이 사망하고 6,300명이 다쳤다. 다음 주로 사건 발생 23년이 된다.
‘옴진리교’는, 1989년 옴진리교 피해자 모임을 조직하던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를 살해했고 1994년에는 나가노현의 주택가에 독가스를 뿌려 주민 8명을 사망하게 했다. 또 1995년 2월 도쿄 메구로 공증소 가리야 기요시(仮谷清志)사무장을 납치, 살해했다. 같은해 3월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도쿄 지하철에 치명적인 독가스를 살포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러한 옴 진리교의 사건으로 192명이 기소돼 190명이 유죄를 받았다. 그 중 13명이 사형을 받았고 지금까지 전원 도쿄 구치소에 수용돼 있었다.
사형 집행시설이 있는 구치소는 도쿄를 포함해 센다이, 나고야,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일본 전국에 7곳이다.
일본의 형사소송법 상 법무장관은 사형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23년이 지나도록 사형 집행은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공범 중 한 명인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60)를 붙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카하시는 1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 뒤늦게 붙잡혀 올해 1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로써 일련의 옴진리교 사건의 모든 재판이 종결됐기 때문에 13명의 사형집행이 가능해졌다.
옴진리교는 현재 일본 전국에 1,000여명의 신자가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사형 집행을 계기로 옴진리교 신자들의 집단행동이나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과 맹신자들의 자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옴진리교엔 '교단을 위해 죽으면 순교자가 돼 신이 된다'는 교리가 있다고 한다.
세계 140개국은 사형을 실질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유엔은 일본 등 사형제도가 있는 나라에 대해 사형제 폐지나 사형 집행정지를 촉구하는 결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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