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8월 한 달간 관내에서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테마형 해양오염 예방 점검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3년간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199건 중 8월과 9월에만 72건(36%)이 집중된 점을 고려해 선박 관리자 및 운항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에는 군산항 7부두에 급유 중이던 화물선에서 갑판으로 기름이 유출됐으며, 16일에는 선유도에서 해상공사 작업을 마친 통선 한 척이 계류 중 오염사고를 일으키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점검은 유조선, 케미컬 운반선, 해상공사선, 예인선, 어선 등 다양한 유형의 선박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별해 실시된다.
주요 점검 항목은 해양오염방지설비 및 배출 기준 준수 여부, 폐유와 선저폐수의 적법 처리 여부, 폐기물 방지설비의 작동 상태, 폐윤활유 불법 투기 및 방치 여부 등이다.
현장 점검 시에는 선박 관리자와 선장을 대상으로 해양오염 예방의 중요성을 당부하고, 관련 종사자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오 훈 서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해양오염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며 “생계형 소형 어선의 경미한 사항은 현장 계도 위주로 대응하되, 고의적이거나 오염 우려가 큰 위반 행위는 즉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 관할 해역에서는 올해 들어 총 4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으며, 관련 법 위반으로 단속된 선박은 10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건의 사고와 8척의 단속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